2019년말 4급 내부 승진 6명 달해

3~4년내 4급 승진자만 10명까지

5급 직원 군청근무 선호도 상승

연쇄 승진 진행 업무 적극성 ↑

울산 울주군이 행정직 4급 승진인사의 구·군 이양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군 이양 이후 울주군의 업무 분위기가 대폭 쇄신됐다는게 중론이다. 시청으로 전입하지 않고서는 4급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던 현실이 개선됨에 따라 군청에서 열심히 근무해도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울주군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행정직 4급 승진인사’를 구·군이 자체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인사운영지침 개정 후 군청의 업무 분위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침 개정 전에는 울산시로 전입하지 않는 한 4급 승진이 어려워 군정 업무 추진 시 적극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지침 개정에 따라 5급 사무관인 김재수 총무과장이 4급 서기관인 범서읍장으로 내부 승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내년 연말까지 보건소장을 제외한 4급 서기관 7명이 모두 퇴직, 승진 요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연말 행정지원국장 등 3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3명, 내년 하반기 1명 등 현재 근무 중인 4급 서기관이 내년 연말까지 전원 교체된다. 울산시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시설직 4급 1명을 제외하더라도 내부의 4급 승진 대상은 6명에 달한다.

현재 승진 대상 우선순위인 5급 가운데 승진 후 퇴직이 머잖은 이들도 많아 승진자의 퇴직까지 감안하면 향후 3~4년 내 4급 승진자만 1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5급 사무관들은 승진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없어 업무 부담이 적은 읍·면장 발령을 선호했지만, 인사권이 군수에게 이양되고 승진 기회도 대폭 늘면서 군청 근무를 원하고 업무에 대한 적극성도 높아졌다.

이선호 군수 역시 적절한 인사가 없을 경우 시에서 새 얼굴을 데리고 올 수도 있다는 의도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급의 대거 퇴직은 6급 이하 직원들의 업무 향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5급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되면 그만큼 5급 사무관직 및 6급 주무관 등의 연쇄 승진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7~8급 사이에서는 승진 기회가 많고 업무 부담도 비교적 덜한 시청 근무를 선호했다”며 “군청에서 열심히 근무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근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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