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공장 악취 민원 관련

북구청장, 주민간담회 마련

주민들, 근본대책 마련 촉구

▲ 울산 북구는 19일 강동 푸르지오 일대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3년째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울산 북구 산하동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북구가 구청장까지 나서 해결책 마련에 집중, 결과가 주목된다.

북구는 19일 이동권 북구청장이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 푸르지오 일대 주민들과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아스콘 공장에서 나는 악취로 창문을 열 수가 없다. 밤만 되면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눈이 따갑고 구토까지 할 지경”이라며 “아스콘 공장을 이전하던지, 아니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영업장을 정지하던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악취 피해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악취 민원이 쇄도해 시료 채취 결과 대기로 배출하는 물질의 필요 공기 희석량이 배출허용기준(500배)을 최대 80배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업체는 악취 저감시설을 개선하는 등 배출허용기준을 넘지 않도록 시설개선을 했다.

하지만 올해 8월말께 하루에만 악취 민원이 19건 접수되는 등 또다시 악취 문제가 불거졌다. 북구가 지난 5일부터 일주일동안 총 7차례, 시간대별로 복합악취 시료를 채취 분석한 결과 한 차례 공기 희석량이 669배로 기준을 또 초과했고, 북구는 업체에 지난 18일 시설 개선 권고 처분하겠다고 통지했다.

북구 관계자는 “시료 채취와 함께 신명천의 하천수 수질검사, 신명천과 아스콘 공장 토양 검사 등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아스콘 공장 이전, 야간시간대 주민이 직접 악취 측정, 야간감시원 배치 등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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