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裸甘薯(자주 고구마)-이토민.
잎의 줄기를 낫과 호미로
먼저 걷어 내고
莖葉鎌鋤先除取(경엽겸서선제취)
제뿌리는 삽과 곡괭이로
그 다음에 이랑을 뒤엎는데
命根鍤钁後反畝(명근삽곽후반묘)
종횡으로 뻗은 고구마는
연달아서 불리었고
縱橫甘薯連連殖(종횡감저연연식)
습하고 윤이 난 땅기운에
점점 두터웠네
濕潤土氣漸漸厚(습윤토기점점후)
황톳빛 흙 따스함에
둥글고 실하게 자라나
黃壤溫乾圓實培(황양온건원실배)
자주빛 벗은 몸 아름답고
고운 새향기로 꾀니
紫裸美麗新香誘(자하미려신향유)
어둠에서 석달을
새 하얗게 자라남에
暗中三月生長白(암중삼월생장백)
가을 절기에 한해의
양식으로 받는구나
秋節一年糧食受(추절일년양식수)
[약력]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
- 한국서예학회 회원
- 울산향토사 연구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