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남은행의 한빛은행 통합과 관련해 울산지역 관·상공계를 중심으로 한 독자생존을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심완구 울산시장은 10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은행의 독자생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은 대정부건의서를 제출했다.

 심시장은 건의서에서 "경남은행은 시금고 은행으로 지역 금융기관 점포수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8천억원 규모의 여신과 이중 6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등 지난 30여년간 지역금융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심시장은 특히 "그동안 울산시민들은 경남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IMF 사태시에는 시중 주식가의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은행살리기에 앞장서 왔다"면서 "지역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경남은행이 독립법인으로 계속 존속해야 하며 지역금융이 양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중앙에 종속되지 않고 중앙과 지방간의 불균형 해소에 금융이 선도적인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도 이날 경남은행을 한빛은행에 통합해야 한다는 A.T 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며 청와대, 국회,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우리금융(주) 등지에 경남은행 독립법인격 유지 건의서를 제출했다.

 상의는 건의서에서 "경남은행의 법인격 소멸은 울산 및 경남지역의 금융서비스 기능을 약화시키고 낙후된 지역금융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현 경남은행의 법인격 유지와 실질적인 경영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지역을 본점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전무한 울산지역에서 경남은행이 통합될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난 악화 및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등 지역금융과 지역경제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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