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구인·구직 만남의 날

남구 “1차면접 150여명 통과”

▲ 20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하반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참여업체 관계자들과 상담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일하고 싶어도 할만한 곳이 없네요. 청소직에 (구직)신청을 했는데 안되면 다른 일자리라도 알아봐야죠. ”

20일 오전 ‘2018년 하반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 울산시 남구청 6층 대강당 입구에서 만난 강모(73)씨는 근심이 가득했다. “아파트 경비원을 하다가 올해 초 실직했다. 이제 아파트 경비도 젊은 사람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은 갈 곳이 없다”고 한 숨을 내쉰 뒤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행사장은 최근 지역에 불어닥친 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취업난을 반영하듯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볐다. 주로 50·60대 중장년층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았다. 젊은층과 여성 구직자들도 눈에 띠었다.

울산 남구가 ‘일(job) 잡(job)는 데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련한 ‘하반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는 50개 업체(직접참여 25개, 간접참여 25개)가 참여했다. 이력서를 제출한 372명을 포함해 총 830명이 상담을 했다. 상담을 하지 않고 돌아간 인원까지 하게 되면 1100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했다.

남구 관계자는 “1차 면접만 통과한 인원이 150여명 가량 돼 최종 채용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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