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소방서 제공]

화재진압요원으로 근무하는 소방관이 비번일에 공원을 산책하다가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다.

23일 경기도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공원에서 포천소방서 소속 황귀욱(39) 소방장이 눈앞에서 행인 A(65)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황 소방장은 자기 아들과 킥보드를 타면서 놀아준 뒤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던 A씨가 난간에 부딪히며 쓰러진 것이다.

황 소방장이 바로 A씨에게 다가가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119에 신고를 한 뒤 바로 A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차가 바로 도착해 전기충격을 실시했고, A씨는 다행히 자발순환회복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소방장은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주변에 다른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줘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소방장에게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하트세이버’ 인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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