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이어 다가오는 주말에도 전국 각지에서는 축제가 펼쳐진다. 가까운 포항 앞바다에서는 싱싱한 돌장어를, 멀리 양양에서는 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축제가 마련된다. 또 반대편 광주에서는 촉촉한 가을 감성을 채워줄 예술축제가, 고창에서는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산사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영일만 검은 돌장어 축제

스태미나 가득한 포항 대표 수산물 축제

◇영일만 검은 돌장어 축제

가까운 포항에서는 돌장어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영일만 검은 돌장어는 영일만지역의 빠른 물살이 있는 검은 돌 사이에서 자란다고 해서 ‘검은 돌장어’라고 불리는 포항지역의 대표 수산물 중 하나다. 특히, 영일만 지역의 돌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영일만 검은 돌장어 축제’에서는 100% 자연산 영일만 검은 돌장어를 시식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고, 돌장어를 이용한 퓨전요리도 맛볼 수 있다.

▲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5개국의 거리예술로 우리현실 돌아보기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광주에서는 삭막한 일상공간이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변모한다. 28일부터 30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2018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덕분이다.

올해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단순히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생산적인 예술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평화롭고 활기에 찬 행진이 길을 가로막는 절대안정의 상징 피라미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야영’), 파멸의 상황에서 해답을 찾고(‘바퀴로 만든 집’), 타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균형을 제시한다.

또 (‘내일은 끝’)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소외(‘고물수레’)와 경쟁(‘외봉인생’), 불안(‘잡온론’ ‘고백’) 등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예술의 그릇 속에 다시 담아 관객에게 안긴다.

이번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에서는 5개국 총 14편의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 ◇양양송이축제

송이보물 찾고 표고버섯 따기 체험까지

◇양양송이축제

강원 양양군의 대표적 축제인 송이축제도 28일 개막한다. ‘송이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GO’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8일 오전 10시 산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10월1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축제기간 행사장인 남대천 둔치와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산지 일대에서는 송이보물찾기와 송이채취 현장체험, 표고버섯 따기 체험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전시와 공연 등 42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행사의 백미인 송이 채취 현장체험은 산속에서 송이를 직접 채취해 보는 이벤트로, 한때 내국인도 참가할 수 있었으나 송이 산지 보호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자를 제한했다. 대신 내국인들은 송이보물찾기와 표고버섯 따기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송이볼링과 송이컬링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과 7080 라이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 ◇선운문화제

산사에서 국악·재즈·팝페라를 감상한다

◇선운문화제

꽃무릇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에서는 29일부터 이틀간 선운문화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선운문화제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전통과 상생’을 주제로 선운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가치를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지역축제다.

올해 선운문화제는 헌다례, 보은염 이운행사, 산사음악회, 버스킹공연, 전통놀이·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꽃무릇시화전, 경판이운식의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축제 대미를 장식하는 산사음악회는 국악공연 전통타악&연희 ‘굿(GOOD)’을 시작으로 동서양 클래식의 만남 퓨전국악 하나연과 팝페라 한아름, 뮤지컬 갈라그룹 봄날, 재즈와 탭 뮤직 밴드 그라운드잼, 재즈밴드 말로 등이 출연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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