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신임 울산박물관장
고고유물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민속등 공감얻을 주제로
타도시와 차별되는 전시 주력

▲ 이상목 신임 울산박물관장

“울산 이야기를 중심에 놓겠습니다. 울산의 인물, 기억해야 할 사람, 공유하는 추억, 지금 울산이 있기까지 이 곳에 산 사람들 이야기를 더 많이 보여주고 들려주도록 하겠습니다.”

27일 업무를 시작하는 이상목 신임 울산박물관장은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박물관장 역할에 대해서는 ‘방향을 설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전임관장들이 박물관의 정착과 안정화에 애썼다면, 이제는 울산 고유의 가치있는 것을 보여 줄 ‘종합박물관’으로서 방향 전환을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해마다 2회의 대형특별전과 4회의 작은전시 등 크고작은 행사를 연이어 추진한다. 늘 새로운 볼거리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제선정에 있어서는 고고유물에서 벗어나 울산의 민속, 근현대사, 생활사에 방점을 둔다. 쉽게 공감하는 주제로 문턱을 낮추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박물관을 드나들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위치, 규모, 시설 등 울산박물관은 장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전히 침체돼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주제라야 한다. ‘복제’된 전시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울산만의 박물관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간 암각화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이 관장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한 첫 박물관장이다. 총 10곳의 등록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는 울산의 실정을 감안해 울산박물관이 각 박물관의 연대를 강화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체성이 있고, 규모가 큰 학술행사나 전시는 울산박물관과 개별 박물관의 협력해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며 “조직 내의 교류와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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