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충희, 통산 6번째 ‘한라장사’
윤필재 ‘태백장사’ 2연패 달성

▲ 손충희는 지난 24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급) 결정전에서 김보경(양평군청)을 3대1로 제압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울산 동구청씨름단 선수들이 올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두 체급을 석권하는 등 선전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 IBK기업은행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동구청씨름단 손충희와 윤필재가 각각 한라장사·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손충희는 통산 6번째 한라장사에 올랐고, 윤필재는 지난해에 이어 추석장사 씨름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손충희는 지난 24일 한라장사(105㎏) 결정전에서 김보경(양평군청)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손충희는 지난해 천하장사에 이어 통산 6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2017 천하장사를 차지하기도 했던 손충희는 올해 유독 부침을 겪었다. 일부 대회 때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렸지만, 이번 추석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얻어 그간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었다.

이번 대회에선 올해 단오 대회 한라장사 이주용(수원시청)의 불참과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의 준결승 탈락으로 결승 대결은 손충희와 김보경의 결승 대결로 좁혀졌다.

5전 3승제의 결승 대결은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보경은 최성환과 준결승(3전 2승제)에서 두 번의 연장전 혈투를 펼치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반면 손충희는 이승욱(구미시청)과 준결승 두 판을 합쳐 30초가 안 될 정도의 짧은 승부로 끝내 체력을 비축했다.

▲ 윤필재는 지난 22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에서 문준석(수원시청)을 3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기선은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손충희가 잡았다. 손충희는 김보경의 체력 열세 약점을 파고들어 첫판과 두 번째 판을 잇달아 따내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세 번째 판을 내준 손충희는 네 번째 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왼덧걸이 기술에 성공해 3대1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윤필재는 지난 22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5전3승제)에서 문준석(수원시청)을 3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윤필재는 8강에서 박종길(안산시청)과 이광석(울산동구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았다. 문준석 역시 박진우(증평군청)와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을 제압했다.

첫 판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30초 넘게 상대를 경계했다. 급기야 서로를 장외로 밀어내 재대결이 선언되기도 했다. 21초를 남기고 재개된 첫 판에서는 윤필재가 먼저 웃었다. 윤필재는 잡채기로 1대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윤필재는 두 번째 판에서 뒤집고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문준석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 번째 판에서 윤필재를 뒤집기로 제압하고 1점을 만회했다.

네 번째 판, 마지막에 웃은 것은 윤필재였다. 윤필재는 4초를 남기고 뒤집기를 시도했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승리를 확정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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