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혁신도시 접근 수월성 부각
시장 공약 연계 적극 유치 나서
동구등 타 구·군과 경쟁 불가피
실패시 부지활용 대안 부담 우려
성남동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옛 중부소방서 부지는 소방서가 지난 2014년 7월 혁신도시로 자리를 옮긴 뒤 일부가 성남119안전센터로, 일부는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임대해 쓰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구 유치 방침을 밝힌 울산청년일자리센터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취업 준비와 일자리 지원, 청년 복지 등의 종합적인 활동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략적 건립방향만 세워졌을 뿐 건립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당초 박태완 중구청장의 공약사업인 청년센터 ‘A플러스’ 설립을 통해 옛 중부소방서 부지를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국·시비 확보가 불투명한데다, 시유지 사용과 관련해 울산시와의 협의 등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에서 사업 내용이 유사한 송 시장의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건립 유치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일자리창출실을 앞세워 유치 전략을 세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발표로 울산혁신도시 내 입주기업 확대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옛 중부소방서가 위치한 성남동이 혁신도시와의 접근이 용이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동구 등 타 구·군에서도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건립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유치 실패 시 또다시 옛 중부소방서 부지 활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수년째 옛 중부소방서 부지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원도심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평소에도 젊은층의 접근이 많고, 시유지로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건립 유치가 여러모로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김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