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계파·인맥 겨냥 선그어
현역 불만속 논란 증폭 전망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울산 6개 지역구를 비롯해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가동과 관련, “공정성이 비대위 전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정 계파나 인맥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공정성의 문제를 제1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안팎에선 당협위원장 교체를 기점으로 현역의원들의 물갈이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속에 “죄없는 우리가 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현역들도 상당수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 초께 이와 관련된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앞으로 당의 화력을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산업 정책 등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각종 혁신에 장애가 되는 기득권 노조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준표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결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그분의 현재 위치가 일종의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의 한 사람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보수집단 내지 우파집단 내부에서 큰 틈새가 벌어져 있는 상황으로, 이를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문제”라고 진단하고 “상대가 내려간다고 우리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 자체 혁신 엔진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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