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우정사업본부 질타

▲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사진)
우정사업본부가 유관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 저임금 노동자에게 시설관리업무를 맡겨놓고 정작 이익금 일부는 우정본부 직원들을 위해 써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사진)이 시설관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들 대부분은 무기계약직이거나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2506명 중 불과 2%에 불과한 본사정규직 49명을 빼면, 2132명이 무기계약직, 325명이 비정규직에 속했다. 또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직원들은 고용형태만 다를 뿐 급여수준은 최저임금에 지나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설관리단 수익사업 일부를 목적기금으로 본부 시설개선과 직원복지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설관리단 내 노동자들 처우는 열악한데 수익금은 정작 본부의 시설개선과 직원복지비 등으로 쓰인 것이다. 지난 10년간 이렇게 쓰인 목적사업비만 260억에 달한다.

김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시설관리단을 만들 때 시설관리비를 절약하고 임대사업 등을 통해 직원 복지사업을 하고자 했던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열악한 시설관리단 노동자들 처우를 보면, 본부가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쥐어짜 본부를 위해 쓰고 있다는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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