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후 미분양도 1년새 3배로

불황에 빠진 부동산 경기 반영

▲ 자료사진
불황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경기를 반영하듯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미분양 주택은 5개월 연속 1000호 넘게 발생했으며,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1006호)과 비슷한 수준인 1005호로 나타났다.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898호)과 비교하면 100호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4월(1008호)부터 5개월 연속 1000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8534호로 전월(8832호)대비 3.4%, 지방은 5만3836호로 전월(5만4300호)대비 0.9% 각각 감소했다.

규모별 전체 미분양 물량은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5941호)대비 1.9%(115호) 감소한 5826호로 집계되었고, 85㎡ 이하는 전월(5만7191호) 대비 1.1%(647호) 감소한 5만6544호로 나타났다.

주택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않고 빈집으로 남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8월 울산에서 85호가 발생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8월(23호)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20~30호를 유지했으나, 지난 7월 85호로 치솟았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2월 1만1712호 이후 6개월 연속 꾸준히 늘었다.

8월말 물량은 1만5201호로 2015년 1월 1만5351호를 기록한 이후 4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2502호로 전달보다 4.7% 줄어든 반면, 지방은 1만2699호로 12.7% 증가해 지방의 미분양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보다 자세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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