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익스체인지 월간 보고서…증권가선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 지속"

▲ 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달 만에 또다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 주력 품목인 MLC(Multi Level Cell)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인 SLC(Simple Level Cell)도 공급 초과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 4분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의 이달 평균가는 5.07달러로, 전달보다 3.8% 떨어졌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9개월 연속 5.60달러 선에 거래되다가 지난 7월에 5.9%나 급락한 뒤 8월에는 다시 보합세를 보였으나 두 달 만에 또다시 하강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최저치였던 지난 2016년 5월의 3.51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1.6배 수준에 달하는 가격이다.

    64Gb MLC도 전달보다 2.8% 하락한 3.45달러를 기록했으나 프리미엄급인 SLC는 32Gb급(15.14달러)을 비롯한 모든 품목이 일제히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MLC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초과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에는 MLC와 SLC 제품의 계약 가격이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시장의 경우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의 평균가격이 8.19달러로 5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으며, 시장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DDR 4GB 모듈 가격도 34.5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올 4분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내년에는 공급 초과 현상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내놨다.

    신한투자금융은 지난 28일 보고서에서 "시장 우려와는 달리 내년에도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과거 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반도체 실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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