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시내티와 방문경기 앞두고 MLB 피츠버그 합류

▲ 2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강정호는 "행복하다"고 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9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돌아왔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올 시즌 마지막 3연전 중 최소한 한 차례는 선발로 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정호는 빅리그 복귀만으로도 행복을 느꼈다.

    그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코치, 트레이너, 동료들이 모두 반겨줘서 반갑고 행복했다"며 "오랜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 운전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강정호는 재활 속도를 높였고, 27일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다.

    피츠버그는 바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가 최근에 뛴 메이저리그 경기는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강정호는 "처음 다쳤을 때는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며 "수술을 받을 때는 이대로 시즌이 끝난 줄 알았다. 마지막에라도 빅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신시내티와의 3연전(9월 29∼10월 1일) 중 최소 한 번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다. 4년의 세월이 지나고 2019시즌에는 구단이 강정호와의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한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이 계약을 해지하면 25만 달러를 받는다.

    현지 언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25만 달러를 지불한 뒤, 강정호와 '낮은 연봉'으로 계약하는 형태를 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내가 지금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일단 비시즌에는 건강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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