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무너진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내의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최소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메트로TV 등 현지 언론은 중앙 술라웨시 주의 해안도시 팔루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팔루 시내 병원 소속 의사 코망 아디 수젠드라는 "병원에 30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환자 12명은 정형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선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에 이어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재난당국은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7.5 강진 후 3m 쓰나미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전날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쓰나미가 밀어닥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의 해안가에 29일(현지시간) 사망자들의 시신(파란색 커버)이 놓여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28일 밤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서 높이 1.5∼2m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 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파도가 팔루 해안가에 있는 주택과 사원 등을 덮치는 스마트폰 영상을 방영했다.
 
 


    현지에선 이후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팔루 지역 주민인 니닝(32)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탈리세 지역 해안에 나가보니 다수의 시신이 잔해와 뒤섞여 해변에 밀려와 있거나 물 위에 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발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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