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이정표…남북이 뜻 합치면 못해낼 일 없어"

▲ 北노동신문에 실린 평양공동선언 전문[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평양공동선언'에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있다"며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논설에서 "9월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해 북남관계를 더욱 가속화하며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통일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겨레는 9월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민족의 창창한 내일을 확신성 있게 내다보고 있다"며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 협력의 궤도에 올라선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북과 남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과 남이 평화와 번영으로 향한 성스러운 여정에서 두 손을 굳게 잡고 확약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해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며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 평양 남북정상 회담 이틀째 영상 공개[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북은 9월평양공동선언에서 전쟁위험 제거와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의 균형발전,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다양한 남북 협력 및 교류 추진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합의했다.

    특히 선언은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구 폐기와 외부인 '참관',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영구 폐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명시했으며, 북한은 이를 전 주민에게 공개했다.

    노동신문의 공동선언 이행 가속화 주장은 남북 간 협력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선언에는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선언에 서명한 19일 5월1일경기장에서 15만 평양시민이 모인 가운데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한 연설에서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노동신문과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9월평양공동선언의 의미와 이행을 지속해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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