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과로와 위장장애 등으로 9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대변인은 10일 "김대통령은 지난 9일 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행사가 끝난 뒤 의료진의 건의에 따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 기간은 2~3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면 염좌(허벅지 근육통)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고, 누적된 과로와 지난 주말부터 나타난 위장장애와 영양섭취 부족에 대해 검사 및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이 치료와 검사를 받게 된 직접 원인이 누적된 과로와 근육통 후유증이기 때문에 2~3일 후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석일 청와대 의무실장도 "김대통령의 바이털 사인(활력징후, 체온·맥박·호흡·혈압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과로와 위장장애 등으로 입원하게 된데에는 일정이 과도하게 짜여진 탓도 있다고 보고 앞으로 김대통령의 일정을 다소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신재현기자 jh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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