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유일한 골프장인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의 민간 매각이 재추진된다. 앞서 두 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아시아드CC의 시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드CC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골프경기장 마련을 위해 시와 민간기업이 공동출자한 제3섹터 방식으로 건설됐으며 시가 전체 지분 48%로 최대주주다.

시 외에 코오롱건설(18.40%), 삼미건설(12.27%), 태웅(5.33%), GS건설(2.37%) 등 15개 민간기업이 주주로 있다.

앞서 아시아드CC는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지난 2008년 민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매각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이후 2014년에는 반대로 시의회 내부에서 민영화를 재추진했으나 시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한 만큼 시가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민영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시아드CC의 주식 양도 규정을 정한 주주협약이 걸림돌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매각에 앞서 주주협약을 고쳐 제3자 매각의 길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