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4% 중반 오갈듯

연내 5% 벽 넘기 시간문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를 타고 다시 뛰어오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는 3주 전보다 10~12bp(1bp=0.01%포인트) 오른 4% 중반을 오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다음달 1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7~4.67%로, 3주 전보다 11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4~4.55%로, 3주 전(3.33~4.44%)보다 11bp 상승했고, NH농협은행의 경우 3.13~4.47%로 역시 같은 기간 12bp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최고 모두 3주 전 대비 12bp 오른 3.40~4.40%였다.

KEB하나은행의 가이드금리는 9.7bp 오른 3.136~4.336%였다. 가산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움직임이다.

그간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최근 4% 초반까지 빠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른 것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상을 전후해서다.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주요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72%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선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4분기에 금리가 5%의 벽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미 지난 3월과 5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를 넘긴 적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8월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졌다”며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11월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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