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운재건’ 정책 고려

‘빅3’에 1조원 규모씩 맡겨

현대상선이 새로 발주하는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만든다.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투자 규모는 3조1532억원이다. 현대상선이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국내 조선·해운업을 살리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하나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컨테이너선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 8척이다.

이 중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척과 5척을 건조한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현대중공업이 맡는다.

국내 조선 ‘빅3’가 1조원 안팎의 대형 계약을 수주함으로써 조선업황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측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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