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주말 매출 10~20% 신장
현대百, 중기 상생마켓 운영
전통시장, 경품·이벤트등 다채

▲ 30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울산점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 행사장에 마련된 중소기업 상생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내수활성화와 소비진작을 위한 정부 주도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 주말을 맞아 울산지역에서 유통업계들이 초반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인 소비침체에 빠진 울산지역의 상황을 감안할 때 작게나마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울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KSF에 참여한 업체들은 지난 주말 평균 10~20% 가량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 수준이 전국단위의 대규모 할인행사라는 타이틀에는 못 미치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는 의견이 많았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생마켓을 운영한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경우 지난달 28~30일까지 평균 10%의 매출 증가폭을 보였다.

▲ 30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중인 메가마트 울산점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주말 기간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야외 행사장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상생마켓은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 10월에 추가로 자체행사를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KSF를 전면에 내세운 메가마트 울산점도 할인규모와 행사상품을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10% 안팎의 매출 상승을 기록중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체 할인행사의 한 부분으로 진행했던 KSF를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할인행사와 더불어 경품증정, 이벤트 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한 전통시장들도 모처럼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울산지역 전통시장 중에서는 중구 젊음의거리와 남구 신정상가시장이 지난달 28일부터 KSF에 동참했다.

젊음의 거리 상인회는 지난 주말간 3만원 이상 영수증 지참시 고객들에게 온누리상품권 및 영화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고, 상시적인 버스킹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젊음의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오히려 날씨가 너무 좋으면 사람들이 시외로 나가는데, KSF 첫 주말에는 상점가를 찾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정상가시장 강수열 상인회장은 “추석 대목에 이어서 KSF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예년만은 못하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행사를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남은 기간 행사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KSF의 실효성과 한계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382곳으로 지난해 446곳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사가 아닌 정부와 유통업체 위주의 행사 진행으로 평소 할인행사에 비해 할인폭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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