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귀부인의 남자 치치스베오
로베르토 비조키 임동현 옮김
서해문집 544쪽 2만2000원

18세기 이탈리아에서만 나타난 현상인 ‘치치스베오’(Cicisbeo)를 문화사 연구자이자 이탈리아 피사대 교수인 저자가 조명했다. 치치스베오는 ‘남편이 부재중일 때 귀부인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모든 활동을 챙기고 돕는 시종기사’다. 즉 치치스베오는 여성을 따라다니는 남성 비서이자 대화 상대였는데 특이한 점은 남편이 그 존재를 공인했다는 것. 저자는 문학 작품과 기록을 검토해 여성과 치치스베오가 나눈 감정은 내밀한 사랑이 아닌 평온하고 안정된 우정이었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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