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인적쇄신 돌입

1차 현지 실태조사 바탕

교체여부 내달초 판가름

울산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231개(사고당협 22개 제외)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1일 일괄 사퇴했다.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협 정비를 위한 인적 쇄신 차원에서다. 중앙당이 1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한데 이어 각 당협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사고당협인 울주를 제외한 울산지역 5개 당협위원장의 유임 또는 물갈이 여부는 다음달 초께 나올 전망이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부터 조강특위를 가동, 전국 253개 당협 정비를 위한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울주를 포함해 당협위원장 공석 등의 이유로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22곳을 제외한 전국 231곳의 당협위원장 역시 1일자로 일괄 사퇴한 바 있다.

조강특위는 조만간 당 사무처 당직자 등 40명 안팎으로 ‘현지 실태조사단’을 꾸려 울산을 포함한 전국 당협에 대한 1차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교체 여부를 구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경우 강길부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울주를 제외한 중·남갑·남을·동·북 등 5곳의 당협위원장이 유임 또는 교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중(정갑윤)·남갑(이채익)·남을(박맹우)은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고, 동(안효대)·북(박대동)은 국회의원을 역임한 원외인사가 맡고 있다. 동구당협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당협위원장의 경우 각 지역 당협의 운영을 맡는만큼 당장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꾸려지는 새 지도부 구성뿐 아니라 차기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차 실태조사에서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당협에 대해선 정밀실사를 실시해 새 당협위원장 공모 정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임 또는 교체 여부는 다음달 초께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경우 조선경기 침체 및 여당과의 첨예한 대립 등 현재 상황이 고려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임 가능성이 높지만 조강특위가 대폭적인 물갈이 방침을 세울 경우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

안효대 시당위원장은 1일 “지금 한국당은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 얻기 위해 부단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며 “당원들의 희망을 담은 목소리와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중앙당에 정확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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