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시의원 질의 관련
관련부처와 협의·노력등
시,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시급성 간과 우려 목소리

▲ 울산시의회 박병석(사진) 의원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및 맑은물 확보대책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노력하겠다’ 등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아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시급성’을 간과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및 울산시민 맑은 물 공급대책을 주제로 한 시의회 박병석(사진)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대곡천암각화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보존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그동안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민선7기 시장 공약사항인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국무조정실,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는 이어 “빠른 시일내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대곡천암각화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구대암각화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관계부처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랜기간 물에 잠기길 반복하다 지금은 사연댐 수위조절이라는 임시방편의 보존안을 마련한 상태다.

시는 암각화 보존책과 연관된 맑은 물 확보대책과 관련해선 “정부의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울산의 청정원수 필요량은 하루 39만t이지만 자체 확보할 수 있는 원수는 27만t으로 12만t의 부족분이 발생한다”며 “현재 경북 운문댐에서 7만t을 대암댐에서 용도전환(공업용수→생활용수)을 통해 5만t을 확보하도록 계획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운문댐 물을 끌어오기 위해선 경북·대구권 맑은물 공급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대구취수원(달성군, 매곡. 문산취수장)을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

현재로선 대구시와 구미시간 수질악화, 수량확보 부족 등의 사유로 지역 주민반대가 심해 이전합의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 5월 물관리일원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해 업무권한이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고,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타지역(경북) 영천댐, 임하댐 등 원수를 울산시에 공급하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물 공급방안에 치중했지만 점차 증가하는 물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어 향후에는 물 수요 관리방안까지 포함하고 대체수자원 확보 등 종합적인 맑은 물 확보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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