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 매매가 한달새 0.59%↓

상업용 오피스텔 매매가 1.49%↓

각각 6·2개월째 전국 최대 하락률

울산지역 주택가격과 상업용 오피스텔 가격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주택가격은 6개월째, 오피스텔 가격은 2개월 째 전국 최대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자동차·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경기 침체로 인구유출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공급확대 등으로 주택가격과 오피스텔 가격 모두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마격은 전월 보다 -0.59 하락,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의 주택매매가격은 4월 -0.41%, 5월 -0.69%, 6월 -0.56%, 7월 -0.70%, 8월 -0.85%, 9월 -0.59% 등 6개월 연속 전국 최대낙폭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역별로는 전월 1%대 낙폭을 보인 울산 동구(-0.93%)와 북구(-0.90%)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울주군(-0.45%) 남구(-0.44%), 중구(-0.43%) 등 전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말끼지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4.52%로,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대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가격은 0.79% 오름세를 타 대조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울산은 조선업, 자동차 등 지역기반산업 경기 침체로 노동자유출 지속되고 있고,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으나, 이번 달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역 주택 전세가격도 전월(-1.13%)보다 0.83% 빠지며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올들어 울산지역 누계 전세가격 하락률은 -6.27%로 역시 전국(-1.47%)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와 조선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북구(-1.47%)와 동구(-1.09%) 지역의 낙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지역 기반산업인 자동차·조선업 침체가 이어지며 근로자 수요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전세공급 부담으로 매매가와 동반 하락하며 전 지역에서 하락세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울산은 상업용 오피스텔 가격 낙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3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대비(2018년 6월 11일 대비 9월 10일 기준) -1.49% 하락, 2개월째 전국 지자체 중 최대낙폭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률이 1%대를 넘어선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같은기간 전국의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보합(0.0%)세를 기록했다. 최근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7월 -0.31%, 8월 -0.55%, 9월 -0.65%로 하반기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1.47% 하락했다. 이는 세종(-1.58%)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약보합(-0.02%)에 머물렀다.

한국감정원은 울산의 조선업 경기 장기침체로 인한 인구유출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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