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셔틀탱커 2척 수주등

올 3분기까지 129척·104억달러

3사 올해 수주 목표 79% 달성

고부가가치선 중심 수익성 기대

▲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KNOT社와 셔틀탱커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앞줄 왼쪽 가삼현 사장, 오른쪽 트리그베 세그렘(TRYGVE SEGLEM)사장.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올 3분기에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최대치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위주로 수주 회복세를 보여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1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한 것을 포함해 올해들어 3분기까지 총 129척에 104억달러(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기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KNOT사와 15만3000t급 셔틀탱커 2척을 총 2억1000만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2019년 상반기 울산 본사에서 건조에 들어가 2020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이번 수주계약을 포함, 3분기까지 총 129척에 104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불의 79%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00척에 13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 이후 5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103척, 62억달러와 비교하면 금액기준으로 60%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선 16척, LPG선 12척, 에탄운반선 3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31척을 수주했다. 또 컨테이너선 47척, 탱커 47척 등을 수주했다. 특히 최근 조선시황 회복세와 함께 선가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에 계약함으로 수익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 회복에 발맞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선주들로부터 LNG선 등에 대해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는 만큼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길이 279m, 너비 48m, 높이 23.6m의 제원을 갖추고 선주가 원할 때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를 달 수 있도록 해 점차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건조된다. 또 셔틀탱커의 주요 장치인 스러스터(해상에서 석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와 카고펌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류배전반(DC GRID)을 적용하게 된다.

KNOT 측은 2011년 현대중공업에 셔틀탱커 첫 호선을 맡긴 이후 지금까지 총 9척의 셔틀탱커를 발주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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