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수목극 ‘아는…’윤종후역
폭넓은 공감 연기로 시청자 눈길
극중 짧은 러브라인에 아쉬움도

▲ 드라마‘아는 와이프’에 출연한 배우 장승조. 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서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윤종후를 연기한 배우 장승조(37)는 그의 전작 ‘돈꽃’에서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뽐냈다. “극의 비타민이 되려고 했다”는 장승조를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

“변화를 주고 싶어 윤종후를 택했죠. 이번 역할을 연기하면서도 즐긴 순간과 힘든 순간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종후를 통해 전에 없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죠.”

극 중 윤종후는 차주혁(지성 분)의 달라진 현재에서 서우진(한지민)과 러브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그는 “러브라인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쉽긴 하다”며 “본능적으로 ‘지금 끝나겠구나’라고 예상되는 시점이 있는데 딱 거기서 끝났다. 잠시나마 알콩달콩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장승조는 ‘아는 와이프’가 인기인 요인으로는 ‘공감’을 꼽았다.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도 곧 마흔이 되는데, 제 또래들 보면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많거든요. 연기하면서 직장인들이 ‘정말 힘들겠다’ 싶었죠.”

은행원의 삶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도 인기 요인이었다.

“처음에는 은행에 견학 가서 거기 있는 직원들이랑 이야기도 나눴죠. 그런데도 막상 촬영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더라고요. 같이 연기한 선배들이 주축이 돼서 은행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장승조는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해 10년간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신의 퀴즈 시즌4’(2014), ‘화정’(2015), ‘밤을 걷는 선비’(2015), ‘내 사위의 여자’(2016)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장승조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저는 배우 장승조로 평생 살고 싶어요. 그 여정에서 계속 올라갈 수도 있고 무너질 때도 있겠지만, 공연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관계없이 꾸준히 가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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