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⅔이닝 무실점…2대1로 꺾어
3개국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

▲ 오승환이 2일(현지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USA투데이=연합뉴스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무실점 투구로 장식했다. ‘가을 승부사’ 류현진(31)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대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이 팽팽한 연장 상황을 무실점으로 지탱한 이후 콜로라도가 연장 13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컵스를 2대1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권이 걸린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콜로라도는 이제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동,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부터 5전 3승제 NLDS를 벌인다.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05·2006·2011·2012·2013년 총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팀이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출전했으나, 오승환은 부상 탓에 결장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것은 콜로라도로 이적한 올해가 처음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다음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놀런 에러나도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연장 10회말을 끝냈다.

1대1이 이어진 11회말에도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오승환은 1사 1, 2루에 놓였다.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3루수 땅볼에 그쳐 2루 주자 바에스가 태그아웃을 당했다.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러신은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