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 내일 막올라

창작 처용 콘텐츠 공모 작품

전국 7개도시 처용무 무대등

처용 중심의 공연으로 집약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

▲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한국형 발레극 ‘처용’
‘처용! 미래를 춤추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제52회 처용문화제가 태화강지방정원에서 5일 개막해 사흘간의 일정을 펼친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개막주제공연으로 발레극 ‘처용’을 선보이는 등 처용 중심의 공연 콘텐츠를 집약했으며, 전통문화와 역사, 민속에 보다 초점을 맞춘 축제로 업그레이드 됐다.

개·폐막 행사가 치러지는 주 무대는 태화강지방정원 야외공연장에 들어서고, 올해 처음으로 동반 프로그램으로 개최되는 ‘제1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느티마당에 별도로 마련된다. 기존의 구·군 문화원 중심의 민속 프로그램 이외에도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개막식과 주제공연으로 이어지는 개막 행사는 5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처용취타대 행진을 시작으로 창작 처용 콘텐츠 공모 선정 작품과 일본 니가타시의 축하 공연이 선보인다.

이어지는 주제공연은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한국형 발레극 ‘처용’이다. 이 작품은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임성남 선생 15주기를 맞아 그가 안무한 창작발레 ‘처용’을 재해석한 것이다. 서양 발레와 우리의 전통 설화를 접목한 창작물로 인정받으면서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공연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처용문화제 공연에는 3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로 재연출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축제 개최에 앞서 처용 창작 콘텐츠 작품을 공모했고, 국악연주단 민들레, 김외섭무용단, 김진완무용단이 선정돼 축제 기간 동안 식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6일에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창원 등 7개 도시의 처용무 전수자와 이수자가 출연하는 ‘전국 7개 도시 창작 처용무 초대마당’이 마련된다. 여기에는 처용무보존회의 전통 5방 처용무가 오프닝 공연을 하고 특별 초청된 일본 교토 한국전통예술원의 처용 창작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7일 오후 1시30분부터는 ‘울산민속예술 대표 선발 경연’이 펼쳐진다. 여기에는 전년도 우승 단체인 중구의 병영서낭치기를 포함해서 5개 문화원이 대표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축제는 폐막행사인 대동놀이로 마무리된다. 울산 연합 연희단과 각 구군 문화원 소속의 풍물놀이 단체가 참여하는 길놀이로 시작해 야외공연장 주 무대까지 흥겨운 풍악놀이와 함께 대규모 퍼레이드 행렬을 이룬다. 폐막 퍼포먼스는 주 무대와 광장 일대에서 월월이청청(강강술래) 놀이를 펼치며 막을 내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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