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환적화물 물동량 18만여t

작년 같은기간比 13.7% 줄어

선박입항척수도 1년새 5.7%↓

맞춤형 포트세일즈 강화 필요

산업수도 울산의 수출입 관문인 울산항에 고부가가치 화물인 환적화물과 화물을 싣고 나르는 선박입항 척수가 1년전에 비해 뒷걸음질 치고 있어 종합무역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라도 맞춤형 포트세일즈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8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환적화물 물동량은 18만41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만8642t)에 비해 13.7%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수출이 21.0%, 수입이 7.1% 각각 증가한 것에 비하면, 환적화물 물동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연안화물도 162만8855t으로 1년전(187만4334t)에 비해 13.1% 감소했다.

환적이란 화물을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곧장 수송하지 않고 중간에 배를 바꿔 싣는 것을 일컫는다. 일반화물을 처리할 때보다 50% 정도 높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주요 항만들이 앞다퉈 환적화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항을 드나드는 외항 및 내항 선박의 입항척수 감소세도 더욱 뚜렷하다.

8월 선박입항척수는 총 1883척으로 1년전(1997척)에 비해 5.7% 감소했다. 외항(950척)이 6.4%, 내항(933척)이 5.0% 감소했다.

8월까지 올해 누계 선박입항 척수를 보면, 1만5275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누계 1만6139척에 비해 5.4% 줄어들었다.

선박입항 선박의 총톤수로는 8월 1841만600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34만3000t)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1~8월까지 누계를 살펴보면 올해는 1억4488만6000t으로 전년 누계치와 비교해 2.8% 감소했다.

선박의 대형화 추세라고 하지만, 선박입항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를 고려해서라도 이러한 선박척수의 감소세는 항만 운영 활성화에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국내외 굴지의 대형선사를 상대로한 포트세일즈도 더욱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항만 종사자는 “울산항도 액체항만에 국한되지 않고 종합무역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신규 환적화물과 신규 선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