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자동차·선박 호조로 생산 증가

제조업·비제조업 업황도 개선

생산·수출침체로 소비는 부진

수출부진 여파로 역성장의 부진에 빠졌던 울산 광공업 생산이 3개월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또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광공업 생산·출하 호조…소비 투자 부진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34.7%), 금속가공(-31.3%) 등의 부진속에서도 자동차(79.0%), 기타운송장비(선박·70.0%) 등에서 급증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했다.

6월(-2.9%), 7월(-2.2%) 두달연속 부진을 딛고 3개월만의 상승이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자동차(49.8%), 기타운송장비(67.9%)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하며 2개월 째 신장세를 이어갔다. 기계장비(-31.0%), 전기장비(-21.5%) 등은 부진했다.

전월(7월) 11개월만에 줄어들었던 생산자제품 재고는 한달만에 다시 쌓였다. 석유정제(-3.8%), 종이제품(-5.6%) 등은 감소하였으나, 자동차(18.7%), 전기장비(60.3%) 제품 재고가 불어났다.

산업생산 및 수출 부진 여파로 소비(대형소매점 판매)는 5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6.0%) 및 대형마트(-8.8%)에서 각각 감소며 전년동월대비 7.7% 감소했다. 울산의 소비는 지난 4월(-5.5%), 5월(-8.3%), 6월(-1.2%), 7월(-4.1%), 8월(-7.7%)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기타상품(-26.0%), 화장품(-14.2%), 신발·가방(-9.9%), 의복(-3.6%), 음식료품(-3.3%) 판매가 부진했다. 가전제품(3.1%), 오락·취미·경기용품(2.9%) 소비는 늘어났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611억원으로 건축(-65.5%) 및 토목(-72.6%) 부문이 각각 줄어 전년동월대비 66.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신규주택 등) 65.5%, 토목부문(기계설치 등) 72.6% 각각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공기업 등)은 95.9%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금융 및 서비스업 등)은 59.2% 증가했다.

◇울산 제조업 및 비제조업 기업경기 개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최근 9일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77로 전월대비 12p, 비제조업 업황BSI는 55로 전월대비 10p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석유화학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의 경우 고유가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유부문 재고평가액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절적 비성수기가 끝나고 신규설비의 가동이 시작되는 등 8월에 비해 업황이 개선됐다.

자동차의 경우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회복되고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고유가상황이 지속되고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연내 실적 전망이 개선.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여름휴가기간이 끝나고 추석연휴로 인해 소매판매가 다소 개선되면서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0p 상승했다.

10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 역시 석유제품 및 자동차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수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p 상승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비제조업들은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자금부족 등의 순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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