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예술제’ 7일부터 중구 원도심 일원서 열려

울산 출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탄생 124돌 기념하고

공모전·외국인 과거제등 한글 관련 다채로운 행사

▲ 지난해 울산시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한글문화예술제.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4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8 한글문화예술제가 7일부터 사흘간 외솔기념관 및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한글,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하며, 주요 행사는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한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한글날 기념 한글 전국학술대회, 외국인·초등부 한글 과거제, 한글사랑 거리 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한글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고,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시상식과 한글사랑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한글사랑 음악회에서는 알리, 김조한, 추가열, 유리상자, 왁스 등의 가수가 공연을 펼친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조선어학회 33인전’과 ‘한글가온누리전’을 3일간 만날 수 있다. 한글공모전 당선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올해는 특히 ‘휘뚜루마뚜루’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휘뚜루마뚜루는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로, 7일 오후 3시 평생학습관 일원에서 6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잘못된 한글풍선 터트리기 게임을 진행하는 행사다.

9일 동헌에서는 외국인 150명과 초등학생 100명이 참여해 옛 과거제를 재현하는 ‘한글 과거제’가 진행된다. ‘한글’이라는 두 글자를 활용해 외솔과 한글문화도시 울산을 표현하는 2행시를 짓는 대회다. 아울러 외솔 기념관에서는 한글 대형 퍼즐벽, 꽃보다 한글, 동글동글 한글 배지, 인형극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매년 인기몰이를 하는 ‘한글 타요버스’는 행사기간 동헌에서 외솔기념관까지 4대가 무료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이며, 점심시간(12시 30분~13시 30분)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동안 원도심 일원에서는 한글 옷 꾸미기, 한지전등, 서예체험, 한글도장찍기 등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10~20대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보물찾기 ‘한글 도장 찍기’가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상품도 제공된다. 또 9일 오후 4시부터는 양사초등학교와 문화의거리 사이에서 1200여명의 시민과 함께하는 ‘한글사랑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한편 축제 개막에 앞서 6일 오후 1시 중구 평생학습관에서는 ‘남북을 잇는 한말글 거인 주시경·김두봉·최현배’를 주제로 전국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남영신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원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권재일 서울대 교수(한글학회장), 성낙수 외솔회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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