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로스터 포함 큰 의미
오늘 다저스 필승카드로
애틀랜타와 첫경기 등판

▲ 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을 앞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가을 잔치에서도 ‘빅 게임’ 투수로서 눈부신 호투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와 스포츠넷 LA의 리포터 앨래나 리조의 트위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자신의 1차전 선발 등판 소식을 동료 투수 클레이턴 커쇼(30)에게서 들었다고 소개했다.

AP 통신을 보면, 류현진은 “(1차전 등판을 앞두고) 초조하지만, 좋은 일”이라면서 “지난해에 들지 못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해엔 포함된 건 내게 큰 의미를 준다”고 했다.

이어 “1차전 초구부터 전력 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정규리그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다저스의 운명을 좌우한 3경기에서 연속 호투를 펼쳐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애초 미국 현지 언론은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각각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순서를 바꿔 류현진을 1차전에, 커쇼를 2차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선발 등판 순서를 바꾼 이유를 “두 투수에게 각각 5일간의 휴식을 보장하고, 2차전 역시 1차전만큼이나 중요해서…”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커쇼는 1차전 선발을 기대했고, 또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그는 우리의 설명을 들은 뒤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은 9월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일전이었다. 커쇼는 다음날 등판했다.

결국,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커쇼도 마찬가지다.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뽐내는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워 기선을 제압하고, 커쇼의 컨디션도 살리려는 양수겸장의 전략으로 선발 등판 순서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해 4일을 쉬고 닷새 만에 등판했을 때 3승1패, 평균자책점 1.36을 올렸다.

닷새를 쉬고 등판했을 땐 3승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커쇼는 닷새 만의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고, 5일 쉬고 엿새 만의 등판에선 7승1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더 나았다.

류현진, 커쇼에 이어 3차전에선 우완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가 등판한다.

류현진은 5일 오전 9시3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의 필승 카드로 마운드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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