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월드프리미어등
13일까지 79개국 323편 상영
배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영화인 대표 등이 공동으로 개막선언을 하며 화려한 신호탄을 쏘았다.
개막식에는 임권택 이장호, 이준익, 김용화, 황동혁, 방은진 감독과 윤여정, 남주혁, 장동건, 현빈, 조우진, 안성기, 손숙, 유연석, 김의성, 문성근, 차승원, 한예리, 이하늬, 수애, 박해일 등이 참석했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윤재호 감독)’가 상영됐다. 윤재호 감독의 장편데뷔작이자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14년 만에 아들을 만난 탈북 여성의 얘기로 탈북민 문제와 가정의 해체, 복원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여편 더 늘어난 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총 79개국, 323편의 영화 중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가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자국 이외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거장들의 신작과 화제작도 만나볼 수 있다.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한중일 3개국 대표 작품이 선정, 장률 감독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중국 관금붕 감독의 ‘초연’,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킬링’이 스크린에 오른다. 아울러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에는 필리핀 고전영화 10편이 상영된다.
열흘간 열리는 영화제는 오는 13일 오후 폐막작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홍콩 원화평 감독)’을 상영하며 막을 내린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올해는 초청 작품도 늘어나고 영화제를 보이콧했던 영화 관련 단체가 모두 참석한다”며 “지난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