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산업용 금속 3D프린팅
전문가 양성으로 기반 구축 필요
의료용 산업분야 성장 견인해야

▲ 정호철 유메이커스 대표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지역경제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주력산업의 한 축인 조선업의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경기침체가 지속, 대량 실직사태와 고용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지역 상권 붕괴 등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분야도 관세 문제 등 대내외적인 이슈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정책과 더불어 새로운 신성장을 견인하고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장기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산업을 발굴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3D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의료용 산업분야 육성을 제안해 본다.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분야는 기존의 의료기술과 영상 처리 기술에 ICT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로 발전해 가고 있다. 3D 의료분야는 의료기기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의료기기 시장에서 성장세를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3D프린팅은 DFAM 설계, 다품종 소량생산 등의 장점을 가져 맞춤형 의료분야 활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맞춤형 의료기기 시장은 치과, 정형, 성형외과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3D프린팅 기술을 통한 생산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3D프린터의 의료산업부분 활용을 통해 의료시술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며 새로운 치료방식의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고, 인체 맞춤형 의료기기의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하며 제작 시간 단축과 저렴한 가격으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3D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부터 3D프린팅을 활용한 진료수가 인정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을 통해 보다 앞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의료분야 3D프린팅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 의료분야 3D프린팅 활용을 위한 S/W솔루션, 장비, 제작서비스는 대부분 해외 선도기업의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실제 상용화된 기업 사례는 매우 부족하다. 현재 국내외에서 사용 중인 티타늄, 세라믹 같은 금속 소재가 인체에 적합하다고 하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맞춤형 의료기기에 최적화된 소재개발이 필요하다. 인공관절과 치아 임플란트 등은 해당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분야이며 노화와 신체결손에 따른 부분을 복원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 맞춤형 의료기기 산업은 해외에 비해 성장이 매우 미약한 상태로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물론 지역 의료기관과 연구소에 제한된 개발 주체의 범위를 일반 민간 기업으로 전환, 확대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다.

울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제조업 산업기반이 육성돼 있고 울산을 중심으로 3D프린팅 기술개발에 용이한 화학, 금속 등 3D프린팅 산업개발의 테스트 베드격인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별 장기적인 발전계획에 3D프린팅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산업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바 기존의 3D프린팅 시설, 장비 등 연계 협력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산업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는 의료산업에 적용하기가 매우 용이하며 중장기적으로 의료용 인플란트를 포함한 의료산업부분을 선도하고 리더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불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경제적 성과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의료분야 3D프린팅 산업 육성이 꼭 필요하다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과 아울러 지속적인 산업용 금속 3D프린팅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며 울산에 본부를 둔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KAMUG)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산학연 협력과 더불어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갈 지역 기업체를 발굴하여 육성,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울산시의 정책적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정호철 유메이커스 대표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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