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한 경남 양산시 중앙동 원도심 상가 밀집지에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4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앙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아파트 237가구와 상가 등이 들어서는 G주상복합건물의 공사가 시작됐다. 또 이 주상복합건물과 가까운 북부동 대호일식 인근에 2건의 주상복합건물도 경남도 건축심의를 통과,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은 아파트 266가구와 오피스텔 64가구, 상가 등이 입주하는 지상 40층 규모이며, 또 다른 한 건은 아파트 128가구와 상가 등이 입점하는 지상 36층 규모다.

이처럼 상가 중심지인 중앙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일대 반경 200m 거리에 대형 주상복합건물 3건이 오는 2020~2021년 잇따라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건물 일대 도로가 차량 2대가 겨우 교행할 정도로 협소한 데다 이들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구조여서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에 공사 중인 G주상복합건물은 상가와 아파트 주차장의 진·출입로가 일방통행식으로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건물이 준공되면 이곳과 연결되는 35호 국도변의 사거리 교차로로 나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거리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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