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00~400㎜ 폭우 예고
초속 35m 강풍까지 동반
5일 오전부터 간접영향권
6일 오후 5시께 최대 고비

▲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중인 가운데 4일 울산시 동구 주전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을 휩쓸고 간 태풍 차바가 지나간 지 정확히 2년 만에 10월 태풍이 울산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는 6일 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는 최고 300~400㎜의 많은 비와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차바를 경험한 바 있는 울산시는 2년만에 찾아온 10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바짝 긴장하며 비상태세를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4일 재난관리 책임기관, 구·군과 함께 태풍에 대처하는 사전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영상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피해 예방·최소화를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시는 이날 관내 주요 댐에 대한 수위 조절, 월류 피해 방지,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예찰, 각종 방재시설 점검 등을 당부하고 시민들에게는 태풍 진로와 행동요령 등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적극 전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4일 오후 5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430㎞, 초속 35m(시속 126㎞)의 강도 ‘강’, 중형급 태풍으로 분류되며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태풍 콩레이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시설 하우스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농작물 조기 수확을 당부하고, 시설 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 시설물에 대해서는 시설물 고정, 주변 환경 정비, 배수로 확보 등과 같은 사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최대 300~4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농경지 유실·매몰, 제방과 저수지와 같은 농업생산 기반시설 피해 예방 등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배수장 가동도 빈틈없이 준비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울산은 5일 오전부터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확대되고, 이 비는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5일 오후를 기해 울·부·경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난 뒤 오후 5시께 울산에 가장 근접(최근접거리 30㎞)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각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태풍 콩레이는 대한해협과 독도를 거쳐 7일 오전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7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울산을 포함한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최대 400㎜ 이상 내릴 수 있다. 또 최대풍속 초당 3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전망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직접영향권에 접어드는 5일부터 6일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 등에서 제공하는 태풍 대처 시민행동요령 등을 참고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비하는 등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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