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센터 ‘…골짜기와 들판’

기존 문헌에 현장조사도 거쳐

읍면리 형성기 수록 재미 더해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이재호)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골짜기와 들판을 정리한 울산학 자료집 <울주군 골짜기와 들판>을 펴냈다. 집필은 박채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맡았다.

자료집에 따르면 울주군에는 5읍 7면 118개 리(里)와 2587개의 골짜기, 1081개의 들판이 있다. 골짜기가 가장 많은 곳은 청량읍(379개), 들판은 웅촌면(128개)이다.

울주군은 서쪽으로 밀양군과 청도군, 북쪽으로는 경주시, 남쪽으로는 양산시와 산들로 접경을 이루고 있다. 울주군에 특히 골짜기와 들판이 많은 이유는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자료집은 기존 문헌의 내용을 토대로 했지만 일부 조사가 부실하거나 오류로 판단되는 내용은 다른 자료와 대조·확인해 수정했으며, 현장 조사가 필요한 곳은 현지에 나가 주민들로부터 직접 구술을 받았다.

각 지명의 소재지는 확인이 가능한 지번을 표기했으며, 현지조사를 통해 현지에서 다르게 불리는 지명도 나열했다. 또한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골짜기와 들판은 처음 시작되는 지역에서만 설명하고 다른 지역은 참조로 표시했다.

아울러 한글과 한자표기가 다른 지명들은 한글(한자)로 표기했으며,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지명이 소멸되었거나 형상이 변화한 곳도 수록했다.

자료집에 단순히 골짜기와 들판의 이름과 위치만 기록한 것은 아니다. 5읍 7면 118개 리의 형성 역사를 비롯해 골짜기와 들판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옛 이야기들을 함께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박채은 위원은 “‘울주군 골짜기와 들판’은 울산의 자연 속에서 살아온 울산인의 역사를 소개한 인문지리서로 울산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센터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울산과 관련된 연구논총 및 교양서, 자료집, 구술자료집 등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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