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창작 예술콘텐츠

한글날 메인 경축무대 장식

남북 문화교류사업에 포함

울산시의 관심과 노력 촉구

▲ 울산의 인물 ‘외솔 최현배’를 주제로 울산에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 9일 정부 주도 한글날 경축무대를 장식한다.
“서울 찍고, 평양 갈 수 있을까!”

울산의 인물 ‘외솔 최현배’를 주제로 울산에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 9일 정부 주도 한글날 경축무대에 올려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이번 참에 외솔 공연의 평양공연 추진에 지자체가 힘을 더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뮤지컬 외솔’은 울산시의 지속지원 아래 울산지역 제작사인 외솔뮤지컬컴퍼니가 지난 4년 간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해마다 규모를 키우왔고 완성도를 높이면서 지난 6월에는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초청돼 국내 뮤지컬 작품 중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지역 문예계의 목소리는 ‘울산의 인물’을 부각시켜 ‘울산발(發) 창작예술콘텐츠’로 발전시킨 울산의 공연작품을 단순히 전국에 알리는데 그치지말고, 여세를 몰아 이 작품이 정부가 주도하는 남북간 문화교류 사업의 교두보가 되도록 울산시가 좀 더 적극성을 띄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문영 비평가이자 시인은 “전국 지자체가 이번 남북간 문화교류사업에 지역의 문화예술콘텐츠를 포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한 달여 전 부서간 협의를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고 알려졌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북문화교류의 대표사업인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울산의 ‘외솔’만큼 합당한 인물이 없다. 이번 광화문 서울공연 이후 내친김에 평양무대 공연까지 성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공연 속에는 주시경 선생의 가르침 아래 같이 한글을 연구했지만 이념의 대립으로 남과 북이라는 다른 공간에서 각각 한글을 지키고 언어의 분단을 막기 위해 모든 삶을 던졌던 외솔 최현배와 백연 김두봉이라는 두 한글학자의 삶도 다뤄지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예술인은 “‘뮤지컬 외솔’이 한글날 경축식의 메인 축하 공연으로 올려지는 것은 평화의 시대를 갈구하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또 다른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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