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예술관은 10일부터 27일까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공연한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 한 달 내내 울산공연계에는 소극장 공연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의 무대부터 대학로에서 수차례 공연되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까지 매우 다채롭다. 감성이 짙어지는 계절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소극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0여년 전통 명품 창작뮤지컬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27일까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10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에 인생을 바친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 돌아온 막냇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5년에 초연된 이 작품은 이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울산공연에는 이영호, 윤담, 김준영, 김은비, 김가빈 등이 출연한다.

▲ CK아트홀에서는 11월11일까지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공연된다.

세계인이 반한 코미디연극

13일 울산문예회관 무대에

◇연극 ‘톡톡(TOC TOC)’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코미디연극 ‘톡톡(TOC TOC)’이 12일과 1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연극 ‘톡톡’은 2005년 프랑스 초연 이후 유럽 각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이다.

연극은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음성이나 행동을 하는 투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 치료 권위자인 스탠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에는 서현철, 김진수, 정수영, 김아영, 문진아, 오정택 등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치매 어머니와 아들의 갈등

12일부터 3일간 토마토소극장

◇연극 ‘숨비소리’

대학로 인기 연극 ‘숨비소리’가 지역극단인 문화예술 틈에 의해 공연된다. 공연은 12일부터 사흘간 토마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숨비소리’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 아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극은 노인 인구가 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을 위한 복지와 시스템, 관리와 처우 현실을 되돌아본다.

주인공인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하다효지씨가 연기한다. 이밖에도 이상훈, 안연주, 유영선 등이 출연한다.

삶과 죽음을 다룬 블랙코미디

어두운 소재, 유쾌하게 풀어내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CK아트홀은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자살’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이야기는 자살사이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다룬다. 신선한 자살 상품을 소개하며 고객들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사이트 회장 ‘안락사’에게 죽고 싶다고 찾아온 정체불명의 여인, 그리고 그녀가 데려온 한 사내의 사연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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