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 취임 100일을 맞은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은 “교육수요자와 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완성했고
학교 비정규 근로자 정규직으로 전환
공론화 거쳐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예체능교육 강화 학생 자존감 높일것
4대 비리 관리팀·공익제보센터 운영
청렴시민감사위원회 설치·정보공개

취임 100일을 맞은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은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이어 학생복지 사업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교육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교육수요자와 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 소회는.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 이제는 교육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이 됐다. 초창기 교육복지 사업 등 구상했던 것들은 이미 실현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임기동안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성과는.

“울산시, 5개 구군과 지난 9월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전격 합의해 최단시간에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앞으로도 울산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협력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학교경비원, 청소원 등 용역근로자인 학교비정규직을 교육감 직고용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교육감 부재로 많은 민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을 만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교육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학생인권조례 계획은.

“서울지역에서는 두발자유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울산은 아직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자치, 학교 민주화 등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 규정과 관련해 규칙을 개정하는 것을 민주적으로 하게 되면 자연스레 두발도 자유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두발 자유화는 학생들이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인권조례 제정은 무리하게 할 생각은 없다. 토론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례 제정보다 학교 전체를 민주적으로 해서 학교가 소위 말하는 인권친화적인 학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어떤 문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 중점으로 펼칠 교육사업은.

“학교 업무 정상화를 통해서 수업을 바꿔내려고 한다. 학교에서 뒤쳐지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수업이나 이런 것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예체능 교육을 강화해 이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폐교 등을 활용해 교육청에서 체험하는 공간들을 여러개 만들고 싶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무엇을 만들면 좋을지 방안을 찾고 돈을 제대로 들여서 학생들이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형 혁신학교 추진계획은.

“혁신학교는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새로운 학교다. 향후 혁신학교를 20개까지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혁신학교 숫자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모델학교로서 혁신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모범적인 사례를 발굴하겠다. 학교혁신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혁신교육지구 조성,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등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지자체와 협력하는 교육 거버넌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를 마중물 삼아 울산의 모든 일반학교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투명한 행정을 위한 방안은.

“4대 비리 특별관리팀을 운영,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더불어 공익제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청렴시민감사위원회를 설치, 시민들을 교육행정에 참여시키고 정보공개로 부패와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교육복지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원, 학부모 등 전체가 학교를 바꿔보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에만 6개 정도의 원탁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울산교육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많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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