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월까지 61명 사망

지난해보다 32.6%나 늘어

고령자 사망은 2배이상 증가

전국적으로 8.5% 감소 대조

교통사고 사망 등 지자체별 사고 현황 분석 결과 울산의 교통안전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울산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고,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배로 급증하는 등 원인분석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7일 발표한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73명으로 지난해 3031명과 비교해 8.5% 감소했다. 광주가 40.7%로 최고 감소율을 보인 것을 포함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지자체가 12곳에 달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 46명에서 올해 61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15명(32.6%)이나 늘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명이었지만 올해는 19명으로 111.1% 급증했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지자체는 울산이 유일하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9월까지 전국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198명으로, 지난해 동기(1265명)와 비교해 67명(5.3%)이 줄은 것과 대조적이다.

또 정부가 지난 1월23일 발표한 교통안전종합대책에서 역점을 두고 관리중인 보행자 사고 사망자의 경우도 전국적으로 9.5%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울산은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23명으로 소폭 늘었다.

울산은 올해 상반기 운수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교통안전점검 이후 조치결과에서도 가장 낮은 처분율을 기록했다. 특별교통안전점검은 사망 1명 또는 중상 3명 이상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운수업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하는 교통안전점검이다.

울산은 올해 상반기 2개 운수업체가 교통수단안전점검을 받았고, 3건의 법규 위반 건수가 확인됐는데, 이중 처분은 1건만 이뤄지고 2건은 아직 조치중으로 처분율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33.3%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상세히 공개해 지자체의 적극적 관리를 유도하고,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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