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농산물 값 한달새 11% 폭등

휘발유·경유는 13주째 오름세

올 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울산지역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울산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1%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1.0%, 전년동월대비 6.9% 각각 급등했다. 신선신품 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6대%로 급등한 것은 작년 8월(17.3%) 이후 처음이다.

신선식품 가운데 호박(104.8%) 토마토(61.6%) 파(78.3%) 시금치(31.6) 등은 한달새 폭등세를 연출했고, 시금치(99.2%) 파(46.9%) 고구마(36.8%) 포도(27.7%) 무(24.1%) 등도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큰 140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상승하는데 그쳤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산물 값이 한달전보다 11%, 1년전보다 10.5%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를 전월대비 0.53%, 전년동월 대비 0.51%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호박(104.8%) 파(78.3%) 토마토(61.6%) 상추(43.5%) 시금치(31.6%)는 한달 사이에, 시금치(99.2%) 파(46.9%) 쌀(36.3%) 포도(27.7%) 무(24.1%) 등은 1년 전보다 크게 뛰었다.

공업제품 가운데는 경유(13.1%) 휘발유(10.6%) 자동차용LPG(9.7%) 등이 1년전보다 크게 올랐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까지 나란히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경유(자동차용) 가격은 각각 ℓ당 1650.2원, 1451.5원이었다.

집값은 지역 주택경기 하락세로 깊아지면서 1년전보다 월세(-1.4%) 전세(-1.1%) 각각 내렸다.

서비스요금도 1년전보다 0.4% 올랐다. 특히 개인 서비스 물가는 설비수리비(8.1%) 생선회(외식:6.0%) 구내식당식사비(4.7%) 등 1년전보다 평균 1.0% 올랐다. 공 공 서비스 가운데는 하수도료(10.4%) 요양시설이용료(9.2%) 외래진료비(2.5%) 등이 올랐다.

9월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9% 상승, 지난해 9월(2.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채소와 과일값 상승세는 10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와 오이, 풋고추 등 주요 과채류와 사과와 배, 포도, 감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와 과일의 가격 상승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 탓으로 분석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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