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타 교정 시스템 도입…한글 자연어 처리기술 개발 박차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입력할 때 오타를 내 생뚱맞은 결과를 받아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오타 교정 시스템의 도입으로 이제 웬만한 오타는 알아서 고쳐주는 시대가 왔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9월 ‘검색결과 0건’ 질의가 지난 1월에 비해 약 52% 감소했다.

이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기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인 ‘AIQSpell’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목포에세 군산? 가는버’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목포에서 군산까지 가는 법’으로 교정해주고, ‘꿰양성 대장염치료제는 업는지’를 검색하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없는지’로 바꿔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딥러닝을 비롯한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을 대체해 최근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타 질의들에 대한 검색어 교정량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자동완성’ 서비스에도 지난달부터 AI 기술이 적용됐다. 

네이버 은종진 개발자는 “오타가 발생했을 가능성, 순서가 뒤집혔을 가능성, 그리고 사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어일 가능성 등을 조합해 추천 검색어 후보들의 최종 점수를 계산, 적절한 검색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런 한글 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열리는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학술대회 ‘HCLT2018’에 논문 5편을 제출했고, 그 중 3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글 정보 처리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유하면서 검색 서비스에도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적용시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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