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필름마켓서
‘부산행 VR’ 데모버전 공개

▲ KT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을 맞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1층에 구축한 ‘VR Movie Live존’에서 방문객들이 VR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좀비 떼가 습격 중인 KTX 열차 안. 서둘러 플랫폼을 떠나는 열차 차창 밖으로 좀비에게 공격당하는 사람들 모습이 비친다. 그러나 열차 안에도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있는 듯하다.

안색이 창백한 여성이 걸어와 앞 좌석에 앉더니 경련을 일으킨다. 다시 일어선 여성이 기괴한 자세로 걸어온다. 옆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얼굴을 들이댄다. ‘으악’하는 비명이 절로 나온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부산행’ 배급사 ‘뉴’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6~9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AFM)에서 ‘부산행 VR’을 공개했다. ‘부산행 VR’은 ‘뉴’의 글로벌 판권유통 사업부인 ‘콘텐츠판다’가 싱가포르 특수효과영상 제작사 비비드쓰리(VIVIDTHREE)와 함께 제작한 VR 영화다.

아시안필름마켓 행사장 내 ‘부산행 VR’ 부스에서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감 나는 가상현실 좀비 물을 체험한다.

본래 ‘부산행 VR’은 좀비가 나타나기 시작한 부산역 내부를 비추는 ‘ZONE 1’과 기차 안에서 좀비 습격을 받는 ‘ZONE 2’, 몸에 각종 장비를 착용한 채 야구 방망이 등을 들고 좀비와 대결을 펼치는 ‘ZONE3’로 구성됐다.

따라서 ‘부산행 VR’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아시안필름마켓 부스에서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ZONE 2’의 데모 버전만 체험한다.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몸에 장비를 착용하면 마동석 씨가 보여준 격투 장면은 물론, 영화 마지막 터널 장면에서 모티브를 따온 슈팅 게임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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