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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교육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백년대계의 지렛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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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2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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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적 성향의 울산교육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진보적 성향의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교사로서 현장 경험과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경험을 두루 가진 덕택인지 큰 마찰 없이 취임 100일 만에 적잖은 변화를 유도해내고 있다. 지금까진 ‘순로조운 교육개혁’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 울산교육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자못 기대가 크다.

‘노교육감표’ 교육개혁의 첫 성과는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다. 울산지역내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고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바뀌면서 어렵지 않게 실현되긴 했으나 불용예산과 전시성 행사예산 절감이라는 자체 예산확보로 예상보다 앞당겨 실시됐다. 자율학습의 ‘자율권’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부모·학생의 찬반이 엇갈려 전격 시행이 쉽지 않은 문제임에도 학교 자율에 맡기는 융통성을 통해 큰 마찰없이 적용되고 있다.

노 교육감은 그러나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와 인권조례 제정 등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학교의 민주화를 통해 인권친화적인 학교로 변화시켜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해서 결론을 얻어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수업과 교육의 변화도 예체능교육 강화와 20개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행정의 변화를 통해 단번에 시도할 수 있는 것과 학교 현장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서히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누는 ‘투트랙 전략’이 단연 돋보인다. 다만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전달에 비해 지지도가 한단계, 지지확대지수가 두단계 하락했는데 그 이유에 대한 객관적 분석은 필요해 보인다. 교육이 백년대계인만큼 한달치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원인을 파악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옳은 방향이라면 주민들을 설득해나가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 무엇보다 교육행정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공감대 형성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청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내년 1월1일을 목표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 교육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국민권익위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울산시교육청의 청렴도는 7.26점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교육청의 청렴도는 곧 교육행정의 신뢰도라 할 수 있다. 조직개편이라 해놓고는 이름만 바꾸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지렛대가 돼야 할 것이다. 교육청 조직의 목적은 좋은 교육에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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