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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칼럼]존중과 배려집단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맺음은
상대에 대한 존중·배려가 전제조건
사소하고 작은 노력이 시너지 발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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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2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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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집단을 이루고 사는 인간의 속성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듯하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혈연을 중심으로 한 최소한의 집단에서부터 학교, 사회 등 각종 이해관계들로 얽혀 있는 집단에 이르기 까지 언제나 집단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집단 속에서의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관계 맺는 방법을 경험한다.

환갑을 넘어선 필자는 그간의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등 나름의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단순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한다.

울산항만공사 내에는 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실천하기를 요구받는 십계명이 있다. ‘팀워크, 솔선수범, 파트너십, 책임의식, 경청정신, 고객감동, 자기계발, 변화추구, 열정도전, 청렴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십계명이 잘 실천될 수 있는 전제조건 역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본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때론 나의 손해와 희생 등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필자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결과적으로 나의 복(福) 또는 감사함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필자는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 세부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패키지 상품으로 포함돼 있던 스노클링을 가족들과 같이 즐기고 있었는데, 주어진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들 배로 복귀했을 때 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구명조끼와 호흡기라는 최소 장비를 착용한 채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스노클링인 만큼 조류의 위험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던 필자는 덜컥 겁이 났다. 당황한 필자는 배에서 정신없이 큰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우리가 탄 배는 사정을 모른 채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한 필리핀 사람이 대충 상황을 눈치 채고 배를 멈추게 한 후 자신을 비롯한 동료 몇 명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아들을 찾아 함께 배에 올랐다. 그 필리핀 사람은 여행기간동안 여행상품에 포함되지 않은 식사나 현지관광을 할 때면 따로 불러 함께 식사를 하고 관광안내를 받을 때면 수시로 감사함을 전하던 현지 사진사였다. 본인의 위험도 무릅쓰고 바다에 들어가 아들을 찾도록 도와준 것은 아마도 필자가 그 사람에게 베푼 그동안의 자그마한 존중과 배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결코 대단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만남은 인연이지만 관계는 노력이라’라는 말을 한다. 그 노력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울산항만공사의 경우 내외적으로 많은 관계맺음이 형성돼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 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항만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지만 내면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상호 존중과 배려가 없이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항만공사의 십계명이 잘 실천될 수 있는 전제조건인 존중과 배려를 항만공사 사장인 필자만이라도 먼저 실천해 보고자 한다. 항만공사 내 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함과 동시에 대외적인 자리에서도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려 한다. 필자의 이러한 사소하고 작은 노력이 울산항만공사, 나아가 울산항 전반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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