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銀 이어 金 따내

11일 추가메달에 도전

수영 김세훈도 동메달

▲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울산 이재윤(가운데)이 볼링 시각약시 개인전에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울산 선수단이 금 1개와 동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수영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열린 볼링 시각약시(TPB3) 개인전에 출전한 울산 소속 이재윤은 첫 게임을 255점 획득,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재윤은 네번째 게임까지 평균 241.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가 다섯 번째 게임에서 177점을 획득해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237점을 획득, 2위를 96핀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AG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재윤은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재윤은 오는 11일 2인조와 3인조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수영 종목에서는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구청 소속 김세훈이 동메달을 따냈다.

단일팀에서는 김세훈(21·북구청)과 전형우(16·충남고) 등 남한 선수들과 정국성(21), 심승혁(22) 등 북한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했으나, 결선에서는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 남측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단일팀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계영 400m 결선에서 4분24초95의 기록으로 중국(4분08초01),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심판진이 일본의 부정 출발을 문제 삼아 실격처리 판정을 내렸다. 단일팀은 내심 은메달도 기대했지만, 심판은 경기 후 비디오판독을 실시했고 일본이 제대로 터치패드를 터치한 후 출발한 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심판진의 오락가락 판정에 단일팀이 강하게 반발했고, 시상식이 연기되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경기 다음 날 심판진의 판단이 결정된 만큼 동메달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국제장애인대회에서 첫 번째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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