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400만원 넘어서

2015년 대비 이자상승률 21%

7대 특·광역시중엔 가장 낮아

서울 年이자 1109만원 최고

▲ 자료사진
올해 울산지역에서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연간 400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주)직방(대표 안성우)은 아파트 실거래가격(2018년 8월 기준)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국 시도별 아파트 이자비용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입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이 2018년 연간 금융비용은 서울(1109만원)이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이며, 경기도가 615만원으로 두 번째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579만원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2011년(1116만원) 이후 최고이며, 전국은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39만원으로 가장 낮은 금융비용을 부담했다.

울산은 올해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연간 40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아파트 구입시 이자비용이 4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방 평균 이자비용은 356만원이었다.

울산은 금리하락으로 2005년(336만원) 가장 낮은 금융비용이 들었지만, 2016년 343만원, 2017년 391만원, 올해에는 4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울산은 2015년 대비 아파트 구입시 이자비용 상승률은 20.8%(전국 45.5%)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는 가장 낮았다. 7대 도시 가운데는 서울(54.5%)이 세종(81.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광주 45.3%, 대전 35.6%, 인천 28.8%, 부산 28.3%, 대구 26.5% 순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은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2017년 3.27%, 2018년 8월까지 평균 3.45%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곧 주담 대출자들의 이자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9월26일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상한데 이어 연내 1차례, 2019년 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놓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도 최근 ‘금융불균형’을 언급, 연내 국내 기준금리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담 대출자들의 금융비용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8·2대책에 이어 9·13대책에 다른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국내 금리인상까지 본격화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동반될 전망”면서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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